2016 오디세이-하자 수료식

 

네, 그날이 왔습니다.

2016년 오디세이-하자에서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수료식.

 

2017년 2월 11일…  아주 먼…날짜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달려왔는데 말이지요.

학생들이 자주 말해왔던 “하루는 길지만 일년은 짧다. ” 라는 말을 체감하면서,

우리의 한해살이를 정리하고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자리.

그날의 기록입니다.

 

수료식을 함께 하기 위해 우리는 제주여행에서부터 무슨 이야기를 해 나갈지 고민하고,

정리 해 나갔습니다.

 

함께 만들어 나간 수료식의 제목은

“나는 오디세이 입니다”

조절_수료식 최종

 

수료 프로젝트부터 수업에서 만들었던 과정들을 외부에 전시했고요.

전시1

에이스의 하자 공간, 좐의 그림들

전시2

구의 “항해중에 만나 사람들”

전시4안테나 달기 수업에서 만들었던 2017년 달력 “오디세이 안테나달기억력”

전시3 (2)999앞, 전시공간

IMG_2988

편집팀이 함께해서 더 빛난 우리들만의 수료잡지 “이타카로 가는 길”

학생들의 1년의 여정을 자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하루열기 때 늘 함께 불러왔던 “네모의 꿈”을 부르며 수료식을 시작합니다.

네모의 꿈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수료식 사회는 지우와 구가 맡았습니다. 수료식 전날까지 원고를 쓰고 매우 바쁘게 진행 준비를 했지요.

구, 지우 오프닝

(제비뽑기로 사회자 선정을 했다는 것은 안비밀!)

본격적으로 학생들의 1년동안을 말하는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여행], [글쓰기], [오디세이], [나]라는 키워드로 나눠서 본인이 선택한 키워드에 맞춰 발표를 이어나갔고요.

2월, 제주도 수료여행에서 자신만의 5가지 키워드를 정리해서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들을 토대로 키워드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여행발표

여행 발표 : 얀웅, 민성

이어서 두번째 발표는 글쓰기 팀

글쓰기 발표글쓰기 발표 : 민민, 레오, 미르

이어서 오디세이 키워드 팀 발표가 이어집니다.

오디세이 발표오디세이 발표 : 문어, 좐, 달걀, 구, 바람, 도라에몽

문어는 자신이 만든 자작곡을 선보이기도 했고요,

다음 발표는 “나” 키워드입니다.

나나 발표 : 지빵,  강낭콩, 주영, 늘봄, 지우, 에이스, 왕방울

자신만의 속도와 표현방식으로 일년의 배움을 풀어나갔습니다.

리허설과 준비과정보다 더 자신을 잘 설명해 나가는 모습에 원적교로 복교해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 살아나가겠구나 하는 듬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이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상 발표와 시상을 학생들이 했는데요,

서서상달걀이 도라에몽에게 “발로차상”

서서상2

지빵이 강낭콩에게 “설상가상”

재치 넘치는 상이름과 함께 서로가 관찰해 온 일년의 내용이 고스란히 들어있기도 합니다. 아주 예리하게요..

(전체 학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타카로 가는길 잡지에서 확인하시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오디세이학교-하자 팀으로 연락주셔도 됩니다 하.하.)

이어서 학생들의 수료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어요. 방랑자

매달 정기적으로 알로하와 함께 인문학 수업을 하며 만났던 부모님들이 준비한 노래 선물 1.

방랑자2

장필순의 방랑자를 함께 부릅니다. 

그리고 깜짝선물로 교사들의 노래가 이어집니다.

교사 노래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노래가 시작되자 한 두명씩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일년의 항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기분이 더더욱 드네요.

Seosons of love는 학생들과 연극 수업에서 배운 적도 있고, 일년의 시간에 관한 가사말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해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학생 한명 한명마다 교사들의 편지와 사진을 엮어 제작한 앨범을 선물로 건네 주면서 잊지 못할 포옹으로 수료를 축하합니다.

문어 포옹

수고했어, 고마워, 축하해…!

포옹1

울컥…..

알로하

알로하의 블레싱도 이어졌어요.

스케치영상엔딩1년동안의 여정을 담은 스케치 영상을 함께 보면서 웃기도 울기도 하고요.

(영상은 https://vimeo.com/204142172 이곳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영상을 본 뒤, 불이 켜지고,이타카

다함께 이타카 시를 외워나갑니다.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던 수료식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학생들의 진정성 있는 발표와 열심히 준비해 온 과정들이 잘 전달 되어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료를 축하하러 온 판돌들이 울컥하기도 하고 감동적이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늘 하는…! 단체사진 촬영!

지금처럼 환하게 웃는 날이 가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세요..! 서로가, 서로에게…!

단체사진-에이스

에이스… 미안…. (포즈가 다 비슷하더구나…)

 

많은 말과 글을 나열하기 보다,

일년의 항해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고, 그 항해의 속도는 모두가 달랐지만 속력을 맞추려고 노력했던 우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을 서로가 알고 있지요.

 

수료식에서 마지막으로 외웠던 이타카 시에서는 우리의 일년의 여정이 어떠했을지.. 하고 싶은 말, 그리고 해야하는 말들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기도 하고, 힘이 필요할 때 가끔은 들춰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함께여서 고마웠습니다.

다시 한 번 수료를 축하합니다.

 

이타카

– 콘스탄티노스 카바피(1863~1933)
네가 이타카로 가는 길을 나설때,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라이스트리콘과 키클롭스
포세이돈의 진노를 두려워 마라

네 생각이 고결하고
네 육신과 정신에 숭엄한 감동이 깃들면
그들은 네 길을 가로막지 못하리니
네가 그들을 영혼에 들이지않고
네 영혼이 그들을 앞세우지 않으면
라이스트리곤과 키클롭스와 사나운 포세이돈
그 무엇과도 마주치지 않으리.

기도하라, 네 길이 오랜 여정이 되기를
크나큰 즐거움과 크나큰 기쁨을 안고
미지의 항구로 들어설때까지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페니키아 시장에서 잠시길을 멈춰
어여쁜 물건들을 사거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적인 향수들을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이집트의 여러 도시들을 찾아가
현자들에게 배우고 또 배우라.

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 졌으니
이타카가 너를 풍요롭게 해주길 기대하지 마라.
이타카는 너에게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이타카가 없었다면 네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이제 이타카는 너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 해도, 이타카는 너를 속인적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현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타카의 가르침을 이해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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