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맨박스, 돌직구 성교육

 

예전에 어떤 사람이 나한테 남성이 맨박스를 굳이 나가야 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나는 그때 맨박스가 남성을 억압하는 한 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맨박스를 읽으면서 나에게 부족했던 지식들을 참고할수 있었다. 나는 단순히 맨박스가 남성을 억압하는 한 틀이 될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맨박스가 어떤 부분에서 남성을 규제하는지 설명되어있다. 남성성의 중심에는 꼭 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있어서 더 솔직하지 않고, 감정적 나약함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 감정적 나약함이 자신의 나약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달라고 하면, 자신의 경험보다 나약한 모습을 보여 달라는 요구처럼 느껴진다고 책에서 써져있었다. 이런 지식은 나한테 와 닿았지가 않았다. 일반적인 학술서를 읽는 것 같았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주변에 있는 남자인 친구들한테 경험과 관련된 얘기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은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 이외에는 아픈 손가락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말하지 않았다. 남성으로서 감정을 내보이는 게 나약함의 증거라고 배웠다는 책의 이야기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하는 얘기가,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약해. 그러니까 남자가 여자를 지켜 줘야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자가 지켜줘야만 하는 존재로 인식 되어있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자면 여성의 성향이나 관점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약하다고 생각하고, 떨쳐버릴려고 하는 남성들이 많다. 남자다움의 정의를 여성과 차별을 두는데 기반하고 여성에 대해 멀어지려고 하니까 여성에게 무관심이 이어진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체험에 그건 그들의 문제야 라면서 관심을 안 가지는 것 같았고, 책의 내용도 비슷했다.

남자아이들이 울 수 있는 나이는 우리 동생을 보면 6살이후에는 울려고 하지 않았다. 그 이외에 울려고 그러면 남자가 왜 우냐는 말로 눈물을 멈추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학교에서 울면 친구들한테 놀림받고 올때도 있었다. 남자가 왜 우냐는 말로. 여자처럼 많이 운다는 말로. 그렇기에 동생이 더 눈물을 그치려고 한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달랐다. 성격상으로 나는 남들한테 눈물 보이는 게 싫었지만, 울음이 나올때면 애들이 내 주변에서 괜찮냐고 날 감싸면서 말했다. 놀림감으로 전략 당하는 경우는 없었다. 지금까지도 내가 울면 날 위로해준다. 그런데 남자가 울면 다그친다. 위화감이 느껴진다.

내가 최근 고민하는 ‘여자다움’이란 단어와 상반되는 ‘남자다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사회적으로 말하는 여자다움은 연약하다와 감정적인 느낌이면 남자다움에서는 힘과 직결되어있고 이성적인 느낌이다. 그것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여자들을 지켜줘야만 하는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남녀평등을 말하면 날 꾸짖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색안경을 끼지 않아도 된다고 교육하고 가르치면 개선해나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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