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하늘

이제 그만(6월 4주차 주간 리뷰 – 하늘)

6월 4주차 주간리뷰 이번 주는 하루하루 격차가 심한 날이었다. 어떤 날은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고, 어떤 날은 곧 눈물이 나올 것처럼 우울했다. 그렇기에 오늘은 남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전혀 없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나 하나만 보기에도 바빴고, 나를 신경 쓰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다. 또 이번 주는 조금은 특별하다면 특별한 주였다. 죽돌들의 숨겨왔던 생각을 들어 본 시간이었고 불만을 가지고도 습관적으로 넘겨버린 나 자신을 마주한 시간이기도 했다. 또 내 기준이긴 하지만 사소한 것에도 불만을 갖는 죽돌들을 보며 ‘그동안 내가 너무 단순하게 산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안 그래도 많은 과제와 견디기 힘든 더위로 인해 지쳐있는 심신 상태인데 옆에서 자꾸만 불만을 말하는 소리가 들려 내가 더 지치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불만을 해결하며 성장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저 그러려니 했다. 그렇지만 주말 동안에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그만 쉬고 싶었다. 요즘이 오디세이 전체의 슬럼프란 생각이 든다. 이 슬럼프를 잘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다시 많은 생각들이 들지만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일단 지금은 좀 쉬고 싶다. 그 누구도, 당분간은 나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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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여행 리뷰 – 하늘

  제목 : 해남이 기억하는 그들의 모습 ‘추모’. 평소 잘 떠올리지 않지만 우리 삶에서 절대로 떼놓을 수 없는 단어. 그렇기에 항상 가슴에 묻어두는 단어다. 우리는 이 단어를 꺼내 소중히 품은 채로 머나먼 땅끝마을 해남으로 향했다. 어쩌면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던 여행이기도 했지만,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그 여행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고정희 시인 하자 네트워크 학교는 매년 6월이 되면 고정희 시인 추모 기행을 떠난다고 한다. 그리고 하자 네트워크 학교에 합류한 우리 역시, 고정희 시인을 추모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고정희 시인의 생가. 그곳에 처음 도착해 내 눈에 들어온 모습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로 된 마루였다. 그리고 곧 집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나는 고정희 시인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고정희 시인이 머물며 시를 썼을 그 집에 앉아 나는 그녀가 좋아하던 노래인 양희은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불렀다. 그 나무 마루에 앉아 고정희 시인이 듣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고정희 시인의 묘로 향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풍경이 아름다운 숲이었다. 이런 곳에서 한평생을 살다 이런 곳에서 편안히 잠드신 고정희 시인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비록 벌레가 너무 많고 가방과 몸 이곳저곳에 개미가 기어다니기는 했지만 그만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한 추모제를 지냈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밝은, 또 조금은 신나는 분위기에서 추모제가 거행되었다. 우리는 그녀를 생각하며 신나게 노래를 불렀고, 그녀를 생각하며 춤을 추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역시 우리가 하와이 워크숍에서 배운 챈트인 ‘E Huli'는 한 몫을 했다. 그녀의 묘를 둘러싸고 그녀를 향해 한발 씩 다가서며 춤추고 노래했다. ’E Huli'의 뜻인 사랑과 평화는 아마, 고정희 시인이 만들고 싶었던 세상과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과 함께 우리는 다시 고정희 시인의 생가로 내려가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우리는 고정희 시인을 느끼고, 경험했다. 그리고 내가 받은 질문. “하늘에게 고정희 시인은 어떤 사람으로 생각되나요?” 내 답은 이렇다. “시대를 앞서 갔던 사람이자 예전보다 좀 더 나은 지금을 있게 해준 사람.” 그녀는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였고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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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 리뷰 – 하늘

  맨박스 리뷰 이 책은 처음 목차를 봤을 때 나는 조금 놀랐다. 보통 젠더에 관련된 책이라면 그 책의 관점은 여성들의 시선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아니었다. 남성의 관점으로, 남성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조금 놀란 점이었다. 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이 책에서 작가가 공략한 독자가 바로 여성 폭력의 가해자가 아닌, 평범한 남자였다는 것이다. 보통은 젠더 책은 여성 폭력의 가해자 남성들을 비판하는 형태로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역시도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내 안에 있던 편견을 와장창 부숴버리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여성의 입장이 아닌 남성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다 보니, ‘남자’이기 때문에 당연시 했던 것들, ‘남자’이기 때문에 들어야 했던 말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만큼은 남자 역시도 당당할 수 있었다. ‘맨박스, 그 강요된 남자다움의 십계명’에서는 ‘우리도 억울한 것이 있었어.’ 그렇게 말하는 듯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직까지도 아내를 때린 남편은 가정법원으로 보내진다. 만약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을 때렸다면 형사법원으로 보내질 텐데 말이다.’ 이라는 문장이다. 비슷하게 와닿았던 문장이 있다면 ‘이 방법은 남성이 저지른 폭력에 대처할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 대처할 책임을 여성들이 져야 할 뿐만 아니라 안전을 도모한다는 미명 하에 여성들의 행동을 제약하고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대응책이었다. 남성들의 삶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은 채 말이다.’ 라는 문장이다. 아무래도 나는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입장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에 더 이입이 되는 것 같긴 하다. 요즘은 왠지 모르지만 “옷을 그렇게 짧게 입고 다니니까 성폭행을 당하는 거야!”와 같은 말을 들으면 많이 화가 난다. 여성들이 입고 다니는 옷을 성폭행의 이유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이지 어이가 없다. 옷과 성폭행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 또한 있는데도 말이다. ‘폭력적인 남성들은 선한 남성들이 계속해서 성폭력에 노출된 여성 피해자들을 괴롭히길 원한다. 피해 여성이 왜 거기에 있었으며, 알아서 조심하지 않고 왜 그런 치마를 입었는지를 캐물으며 여성들을 취조하길 원한다.“ 라는 문장은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이었지만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던 말들을 한번에 정리해주었다. 나는 젠더 수업을 하며 요새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조금씩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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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째주 주간 리뷰 – 하늘

이번 주는 참 정신없었다.  여행에 다녀와 몸이 피곤했고, 요일의 개념이 상실되다시피 헷갈렸다. 6월 첫째 주에 있을 로드스꼴라와의 해남여행으로 인해 모임을 가지기도 했고, 오디세이 꿈틀이 여행을 가 오랜만에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 책을 읽어보기도 했다. 특별하달까. 평소에 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번 주에는 유난히 많이 해본 것같다. 몸은 좀 피곤하고 고되었지만 그 덕분에 주말에 더 최선을 다해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그저 내 느낌일 지는 모르겠지만 바디톡을 수업한 지 꽤 오래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것 같다. 이제 여름을 실감한다. 날씨가 훌쩍 더워졌고, 남은 1학기 수업의 횟수 역시 그를 말해주고 있다. 여름의 시작이자 5월의 끝, 그리고 6월의 입구이다. 난 지금 이 시기가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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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행 리뷰 – 하늘

광주 여행 리뷰 광주 여행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하자와 인연이 깊다는 삶디 센터를 방문했고, 삶디 센터의 씨앗이자 새로운 인연 삶디씨를 만났다. 첫 날, 우리는 정신없이 광주에 도착했다. 정신없이 버스에서 내리고, 또 정신없이 삶디 센터를 방문하고, 또 정신없이 전남도청으로 향했다. 전남도청은 생각보다 생생했다. 그 시대의 아픔들이, 그 시절의 고통이 잘 드러나 있었다. 그저 그런 팩트 나열이 아니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주민들, 너무나 메마른 표정으로 총격을 가하고 있는 계엄군.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5.18의 아픔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가장 먼저 가본 특별관에는 각종 사진들이 있었다. 계엄군에게 끌려가는 시민, 구타를 당해 사망한 청년을 부여잡고 우는 어머니,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쓰러뜨리는 계엄군 등 마음을 울리는 사진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보다 더 마음을 울린 점은 이 사진 중 절반이 외국인인 위르겐 힌츠페터가 찍은 사진이라는 점이다. 특별관에서 나는 다시 한번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깊은 감사를 느꼈다. 본관으로 향하며 나는 기대했다. 특별관도 이리 잘 되어있는데 본관은 얼마나 더 대단할까. 본관에 도착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팩트들이 가슴을 울리는 영상 혹은 사진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고 너무나 참혹한 장면에 마음이 아팠지만 눈을 감을 수는 없었다. 알아야 했고, 지켜봐야 했다. 너무나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해 2관까지 보고 3관에 들어가 1층을 본 순간 시간이 끝나버렸다. 그 급한 와중에도 3관에서 봤던 사진이 너무 기억에 남아있다. 그 사진은 각도에 따라 1980년도 당시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었다. 지금의 너무도 평화로운 모습과 많이 대조되는 풍경이었다. 아쉬움을 머금고 우리는 다시 삶디 센터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는 하와이 워크숍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이미 배운 내용인 줄 알았지만 새로운 내용도 있었다.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다. 또 하와이 워크숍을 삶디 센터의 노리들과 벼리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었을까. 낯설고 어색한 환경에서 진행하는 익숙한 수업. 참으로 오묘한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숙소에서 피곤을 풀고 잠이 드니 어느 새 아침이었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 2일차가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우리는 삶디 투어를 해봤다. 항상 하자 투어를 하는 사람들을 보기만 했었지 우리가 투어를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자 투어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록 우리는 다시 하와이 워크숍을 시작했다. 그리고 곧 우리는 금남로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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