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관찰수업

미술관 리뷰

파쿠르 를 끝 낸뒤 김밥을 먹고, 광화문 근처에있는 미술관을 갔다. 외부수업이고 미술관을 되게 오랜만에 가봐서 조금 설렜다. 시험기간이 끝나서 그런가 사람이 생각보다 되게 많았다. 처음에 들어갈 때 1시간 30분정도 보고 다시 모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그 시간이 되게 길게 느껴졌었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문이 계속 열렸는데 몇 개나 열리나 세어보려다가 이것저것 너무 많이 섞여있어서 그냥 포기했다. 그다음에는 국기의 색을 섞어놓은 거였는데. 그게 색감도 예쁘고 기발했던 거 같아서 작품 중에는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내가 봤던 영상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로봇이 나와서 몸짓이라고 해야 하나 춤을 췄는데. 그게 조금 웃겨서 처음에는 이건 뭐하는 작품인가 하고 설명을 계속 읽었다. 그래도 모르겠어서 계속 영상을 봤는데 알고 보니 내가 본영상이 맨 마지막 부분이여서 그랬던 거였다. 내용은 어떤 로봇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중간에 영상 배경도 되게 예뻣고 어려워서 잘 알아듣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고 마지막에 춤 출때 처음과는 다르게 되게 소름 돋았다. 이영상말고도 다른 다양한 게 많았지만 다 어려워서 이해하는데 시간도 되게 오래 걸렸고 그래서 1관만 계속 구경하고 다른 관들은 거의 10분에서 5분 만에 다 본거 같다. 그래서 이해하지 못한 작품들도 되게 많았다. 처음에는 시간이 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짧아서 아쉬웠다. 또 중간에 유리의 작품도 있었는데 그걸 먼저 보고 싶었지만 순서가 정해져있어서 다른데 먼저 돌고 보러 갔다. 여튼 그렇게 쭉 돌고 나왔는데 기념품관 같은게있어서 구경하다가 책갈피를 샀는데 되게 이뻐서 마음에 든다. 집가는길에 미술관에서 봤던 작품들을 다시 생각해봤는데, 다시생각해도 어려웠던거같다. 다음에 가게되면 좀더 길게 구경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Read More

퐁달 국립현대미술관 리뷰

현대미술은 볼 때마다 어렵다. 글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고 그림은 전달하는 게 다르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현대미술은 방식도 이야기도 모두 아티스트 자체와 닮아있어서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지 않으면 대부분 이해하긴 어려워서 늘 어렵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과 닮은 이야기와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고, 그걸 이해하려고 하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즐겁다. 사람이 보이는 게 아니라 사람을 봐도 모르는 속을 볼 수 있다는 게 볼 때마다 새로운 이유이다. 그래서 그 전시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도 집중해서 보려고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이 사람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하고 와 닿는 순간이 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해도 나에게 와 닿는 순간이 즐겁다. 전시를 천천히 보느라 2관까지 밖에(4관까지 있었다) 보지 못해서 거의 모두 기억에 남는데, 첫 번째는 들어가자마자 있는 <대문> 이라는 전시이다. 작가는 마크 살바투스 인데, 마닐라 케손시티의 수많은 대문들이 나온다. 그 사진들이 정말 대문 열리 듯 열리고, 대문 닫히듯 닫히는데 입장하자마자 내 눈에 보이는 대문의 닫힘이 새로운 감정으로 다가왔다. 입장하자마자 문을 닫는다니.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똑같은 문들이 반복적으로 열리는 영상이 나오는데, 열릴 때는 정말 환영받는 느낌이었다. 벽에 붙어있는 설명을 읽었다. ‘열린 문과 닫힌 문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영상을 마주하며 관객들은 ’환영받음’과 ‘환영받지 못함’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대문이 건물이나 주택의 구조로서 인간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차단과 경계를 만드는 이중적 역할을 함에 주목한다.’라고 적혀있었는데, 내가 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어 신기한 감정이 생겼다. 놀라움 일지도 모르겠다. 첫 번째로 들어왔을 때 몰입할 수 있도록 ‘대문’이라는 것을 만났고, 두 번째 전시는 요게쉬 바브의 <설명은 때로 상상을 제한한다> 였는데, 두 종류였다. 한 가지는 색 이었다. 이 세상에 이름 붙여진 많은 색의 스펙트럼을 흑백으로 뒤집은 색과 대칭으로 전시하면서 ‘고유의 색’이란 무엇인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이름 붙인 색을 흑백으로 바꾼다면 그 색은 어떤 이름이 붙어야 하는가? 색을 이름에 가두는 것은 아닐까. 세 번째로 기억에 남는 전시는 맵 오피스의 <가능한 아시아를 향하여> - 아틀라스 오브 아시아였는데, 아시아 지역을 바라보는…

Read More

현대 미술관 견학 리뷰 – 하늘

우리는 지난 금요일 국립현대박물관에 다녀왔다. 국립현대박물관은 이름은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만한 유명한 박물관인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술 작품에 관심이 없던 나는 이번이 처음 가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그곳을 견학했던 죽돌도 있었고, 너무 많이 와봐서 외우겠다 말하는 죽돌도 있었다. 그러한 말들을 들으니 조금 겁이 나고 무섭기 시작했다. 나만 왠지 동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더욱 무섭게 한 것은 다 같이 가이드를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니라 각자 구경하며 각자 작품을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보통 학교에서 미술관을 다니면 항상 단체로 갔기 때문에 가이드를 붙여 모두 다 함께 다니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나 다니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다녀도 된다는 말을 들으니 무서웠다. 한 번도 도전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막상 가이드를 붙여주면 따라다니기 힘들었다며 투덜거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조금은 머쓱해졌다. 내 맨 얼굴을 본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갈 길을 나서보기로 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보이는 작품은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문이었다. 처음 그 문을 봤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었다. 그러나 중간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나오면서 그 문을 다시 마주했을 때는 달랐다. 그 문을 이유도 모르게 그저 빤히 쳐다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건 인생같다고. 너무나 힘들게 하나의 문을 열었는데 또 다른 문이 있고, 그러한 문들이 몇 개가 있는지도 모르는 채로 계속해서 문을 열려 노력해야 하는 인생과 같다는 느낌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내가 그 곳에 왜 다시 갔는지 그 목적도 잊은 채 한참을 열리고 생기는 문들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중학생 시절 내 모습이 생각났는지도 모른다. 끝없는 시험, 끝없는 문제, 끝없는 고민... 그러한 여러 가지의 고난들을 마주할 때마다 난 해결하려 애썼고, 해결하지 못하면 가슴에 묻었다. 그리고 꾹꾹 눌렀다. 그랬더니 벅찼다. 그래서 인생을 살면 살수록 허무하단 생각을 했다. 그러한 나의 생각은 오디세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런 과거가 기억나자 그 문을 보며 드는 내 생각을 자각하고 나자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 졌다. 저 작품을 만나게 해준 그 작가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 영상을 만든 것일까. 그…

Read More

현대미술관 관람 리뷰

학교에서 다같이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다녀왔다. 관람한 전시는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다. 초반에는 어떻게 돌아다녀야 할지 우왕좌왕 해서 시간을 허비했다. 학교에서 다같이 미술관에 가 본 것은 처음이라, 같이 다녀야 할지 혼자 다녀도 되는지 고민하면서 여러 작품에 집중하지 못하고 흘리며 지나쳤다. 2관 중간쯤 부터는 내 페이스를 찾아서 혼자 보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면 같이 보기도 하면서 전시를 즐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는 현대미술 전시를 좋아한다. 어떤 표현의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냥 미술 전시는 보러 가면 항상 의자를 먼저 찾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관심 있는 장르라서 의자를 찾지 않았던 것 같다. 메모나 사진을 찍을 때 빼곤 휴대폰을 꺼내지도 않았다(!).   2관 중간쯤부터 페이스를 찾아서 1관은 정말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 하나 기억나는 작품은 요게쉬 바브의 <설명은 때로 상상을 제한한다Ⅱ>다.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국기를 색실을 풀어 그저 색으로만 나열한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여러 색의 실로만 풀어놓으니 별 다를 바 없는 여러 국기들이 깊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다.   2관부터는 기억나는 것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하나를 먼저 꼽자면 장 쉬잔의 <시소미>다. 음... 그 애니메이션에 담긴 의미를 꼭 알아채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봤다. 혼자 엄청 진지하게 보니까 어떤 외국인이 내가 아티스트냐면서 나한테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기도 했다. 그 사람과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기도 한다. 누군가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되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고 나서 친구를 만났는데 이야기 나눌 사람이 생긴 게 너무 반가워서 같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으나 친구는 의자를 찾고 있었다. 슬펐다. 근데 나도 그냥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이 관심 없는 곳에 가면 항상 의자를 찾으니까 그 마음을 잘 알아서 더 슬펐다. 이 작품의 작가의 의도를 알고 싶어서 정말 집중해서 봤지만 잘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작가가 작품에 본인의 이야기와 자국의 전통을 담아내면서 동시에 그 애니메이션과 인형, 모형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본인과 본인 주변 사람들의…

Read More

인문학 리뷰 – 하늘

  우리는 페미니즘 수업을 듣기 위해서 페미니즘을 다루고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읽기까지 꽤나 오래 걸렸던 것 같다. 뭔가 큰 결심이 필요하다 느껴지는 책의 제목들 덕분에 겁이 나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시간보다는 책을 읽기까지의 시간이 더 길었다. 마침내 결심하고 마음을 잡은 후 읽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책의 느낌은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 많이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줄 알았던 책의 느낌은 정반대였다. 우리가 흔히 고민하고 흔히 당하는 차별들이 담겨진 강의의 내용이었다. 그래서인지 공감대가 많았다. 정장과 원피스 중 고민하는 부분이나, 아빠와 엄마의 ‘가정의 평화’를 위해 희생하는 내용 등 여러 가지로 많이 달랐으며 또 비슷했다. 그래서 그 내용들을 읽으며 내가 경험했던, 내가 보고 자란 차별들이 생각났다. 예를 들자면, 엄마가 우리의 육아를 위해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회사를 그만 둬야했었던 일이 생각났다. 비록 엄마가 하고싶어서 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엄마는 회사생활이 꽤나 만족스러웠던 모양이었다. 그만두고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 어린 나이에도 엄마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내가 엄마의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인가?’하는 자책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청소년이 방송에 나와 했던 말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또래였던 그 사람이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내가 엄마 인생 망친거 아니지?”라고 묻자마자 그 사람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고 곧이어 차오르는 눈물 덕에 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엄마가 다시 일을 하고 계시긴 하지만 나 때문에 그만 둔 회사보다는 엄마가 훨씬 힘들어한다. 직원 복지도, 월급도... 전체적으로 엄마가 훨씬 만족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 아직까지도 많이 미안하다. 또 다른 예가 있다면 역시 엄마의 얘기다. 아빠는 항상 편한 모습이었다. 명절 때 많이 일을 하지도 않고 외갓댁에 가더라도 아빠와 이모부들은 백년손님인 사위니 항상 편하게 앉아있고, 엄마와 이모들이 밥을 하고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과일을 깎았다. 그렇다고 친갓댁에 간다고 해서 엄마가 일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을 낳아주지도 않은 시부모를 위해 엄마는 더욱 열심히 일했다. 심지어는 엄마가 아빠와 결혼하기 위해 처음 시댁에 인사간 날도 엄마가 직접 밥을 해서 차려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