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오디세이 여행

바람 -공들-

바람   땅끝탑. 나에게 부는 바람   내려가는 계단마다 끝으로 향한다 한끝 한끝 힘풀린 다리로 끝을 향한다 그 곳에서 던진 돌은 어디로 갔을까? 바닥에 떨어졌을까 바다로 날아갔을까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소원은 어떻게 됐을까   땅끝탑. 나에게 부는 바람 머릿칼을 스치는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   미황사. 나에게 부는 바람 48번째 절을 올릴 때쯤 흐르는 땀 새로운 바람이 창 사이로 들어온다 내가 머리를 숙일 때 바람도 무릎을 꿇는다 108번의 상냥한 바람이 들썩인다   미황사. 나에게 부는 바람 이름처럼 아름다운 사이의 것들   고정희. 나에게 부는 바람 곱게 자란 풀들 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보이는 풍경 뒤로 이어지는 노래들 노랫결에 바람이 흔들린다 잠깐동안 생각했다   고정희. 나에게 부는바람 내 일생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   여행리뷰를 시로 적어 본 이유 지금까지 써 온 여행리뷰의 형식과는 조금 다르게 이번 해남여행 리뷰는 시로 적어봤는데, 그 까닭은 저번 글쓰기 시간과 연관이 있다. 여행리뷰를 적는 과정에서 주제 하나를 정해서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받았다. 그래서 바람이라는 주제를 선정했었는데, 해남여행을 생각하면 그 곳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의 바람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었다. 이번 리뷰는 나에게 잊지 못할 바람들을 선사해준 해남에게 바치는 글이다. 안녕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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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여행리뷰

마주할때,만나지는 것들.(뽀까) 네 바퀴에 의존해서 달리고 달렸다.정신없이 떨어지는 달콤한 잠들을 떨치려 들지 않고 그대로두니,열심히 달려온 6시간은 뻐근한 몸에만 남고 어디론가 사라져 우리를 해남에 내려놓았다. 해남은 그 특유의 색과 소리, 공기가 참 예쁜 곳이었다.아침공기,저녁노을,바다와 하늘 그리고 수평선,오랫동안 바라보면 서로의 반짝임을 견주는 별들,항상 어디서나 들려오는 새들의 이야기.어떤 사람들은 이번 여행 책자 표지를 꾸민 내 그림 속 색과 해남의 색이 너무 닮아서 해남에 다녀간 적 있는 사람의 그림인 줄 알았다고 했다.그 말을 들어서인지 해남의 색들을 더 열심히 찾았던 것 같다.내가 본 해남의 색들은 고요하고 고요했다.끝없이 고요하면서도 맑고, 텅텅 비어있어 한없이 넉넉했다.이제 나한테는 해남하면 떠오를 것 같은 몇몇색들이 어딘가에 살며시 자리잡았다. 바다에서 온 물방울들이 항상 잔디를 촉촉하게 해주고, 해남사람들의 인심을 닮은 바람은 뜨거운 햇빛을 잊게 해준다.솔잎들 사이로 보이는 훤히 빈 하늘에 혼자 빛나는 저녁노을 해와 그 아래 안개에 가려진 산 그리고 그 아래 바다에 비친 또 다른 그림들.이런것들이 바쁜 일정속에서도 여유로움을 느끼게 만들어줬던 낫낫한 해남의 선물이었다. 우리의 여행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그래서 더 많은 말소리가 들려왔다.새로움 사이의 긴장은 우리를 약간 불편하게 하기도 했지만,나는 그 불편함이 재밌었다.새로운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 하는 일탈은 더더욱 재미났다.첫날밤 10시,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때까지 뛰논 음악분수, 몸을 담그고 노는 것 보단 건조해 보이는 사람들을 빠트리는게 더 재밌었던 6월의 땅끝바다, 한 순간 무너져 내릴게 뻔한 걸 알면서도 모래사장속에 열심히 묻고 묻히는 우리들.평소에 못하던 이야기들이 오가는 잠자기 전 이부자리까지.그 시간 속 우리들의 모습과 우리들의 웃음은 그 무엇보다 낭만적이었다. 누군가를,그의 생을,혹은 어떤 일을 기억하는 시간이었다.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것들과 만나고, 만날 때 피어오르는 감정들과 만나야했다.그러면서 무언가에 내 마음을 쓰는 것,시간을 쓰는 것.즉, 추모하는 것은 어떨때는 기쁘게 만나지기도하고 어떨때는 힘들게 만나지기도 한다.고정희 추모제는 전자였다.잔치가 열렸다.우리끼리가 아닌,고정희 시인과 함께.존경스럽고 부럽기도 한 것 같다.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을 시를 쓰고,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남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번 여행은 사실 여기저기 그냥 끌려다닌 느낌도 있어서 처음에는 고정희시인을 잘 몰랐다.사실 여전히 잘 모르기도 한다.여행에서 고정희 시인과 시를 많이 알지는 못해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다시 두고두고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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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해남여행 첫째날은 특별히 한게 없고 버스를 오래타서 좀 피곤하기만 했다. 두번째날은 더운데 돌아다니다가 닭 요리를 먹었는데 닭회 먹은게 신기한 경험 이었다. 하루죙일 땡볓을 걸어서 덥고 짜증까지 났다. 회계역할이었는데 영수증과 돈과 음식사진까지 관리하는게 너무 싫었다.  세번째날은 팽목항에 방문했다 . 바람이 엄청 세게불었고 타일에 있는 그림과 문구들이 인상 깊었다. 미황사에서는 들어가자마자 주지스님이 말을 하셨는데 오후라 피곤하기도 하고 너무 지겨워서 짜증이 올라왔다. 그래서 백팔배할때 그냥 나와서 주변을 둘러봤다. 네번째날은 고정희 추모식에 갔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알게된 분인데 추모식을 간다는게 조금 당황스러웠다. 솔직히 말해서 모르는 사람이라 추모식에 갔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오후에는 세월호를 직접봤는데 크고 많이 녹슬어 있었다. 거기서 이러난 일을 생각하니 조금 무섭고 안타가웠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힘을 잃지않고 포기 안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이번여행은 좋은경험을 한건 분명하지만 경험덥고 힘들고 지루하고 내 한계점을 찍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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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여행 리뷰_연두

해남여행리뷰-연두 해남여행은 되게 길게 느껴졌다. 금오도보다도 더 길게 느껴졌다. 지쳤어서 그랬는지, 재미있지만은 않아서 그랬는지. 이번 여행에서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세월호 였다. 여행에서 팽목항과 신항을 들렸었다. 팽목항 에서는 등대를 보았고, 기억의 타일들과 빛바랜 얼룩덜룩한 리본들과 거센 바닷바람에 녹이 슬어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이 단단해진 종들을 봤다. 버스에서 내려서 등대로 걸어 갔다. 처음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타일들을 보러 걸어가면서, 모두가 조용해지고 거센 바닷바람만이 내 귓등을 휘감는 소리와 중간중간 들릴락 말락 하게 들리는 아름다운 종소리를 들으면서 점점 처음 느껴보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내 안에서 점점 부풀어 올랐다. 기억의 타일중에 두 개의 타일이 기억에 남는다. ㅁㅁ아. 라고 딱 세 글자 만 써 있는 타일, 그리고 배를 풍선이 들어올리는 그림. ㅁㅁ아. 세 글자를 보는 순간 바로 마음이 아팠다. 풍선이 배를 들어올리는 그림은 삐뚤빼뚤, 천진난만해 보이는 그림이었다. 그렇게 풍선이 들어올려주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그림이. 팽목항엔 작은 종들이 되게 많았다. 딸랑딸랑, 앞에서 말했듯이 거센 바닷바람과 함께 종소리도 들렸다. 바닷바람이 내 온몸을 휘감았고 쓸려가려는 나를 종소리가 잡아주는 것 같았다. 아름답게 울리던 녹슨 종에서 나는 종소리가, 나한테는 처절하게 느껴졌다. 눈물로 다가왔다. 신항. TV에서 보던 걸로 존재했던 세월호가 처음으로 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났다. 실감이 나지 않았던 입구는 엄청 노랬다. 팽목항은 색이 바래다 못해 흰 색이 되었는데, 여긴 셀 수 없이 샛노란 리본들이 있었다. 직접 보기 전까지도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던 세월호는 생각보다 엄청 컸다. 이 커다란 존재는 나에게 공포, 슬픔, 분노, 억울함, 처절함, 착잡 등등 온갖 감정들을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많이 녹슬고 부패된 배, 잘린 배의 한 귀퉁이, 거의 지워진 채 써있는 ‘세월호’ 세 글자. 내가 세월호를 보고 뭘 느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세월호를 보고 무엇을 느꼈어요. 라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아직 혼란스럽고, 결정지을 수 없고, 너무 어렵고, 무섭다. 세월호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그 때 어땠을까를 상상할 때 마다 아직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계속 눈물이 난다. 이걸 보면 나는 아직 이 ‘세월호’ 라는 것에 대해 아무런 정리를 못한 것 같다. 신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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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해남

해남으로 갔던 1학기 마지막 여행 많은 활동을 했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난 여행이었다. 그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 세월호에 대해 리뷰하겠다. 먼저 팽목항은 나에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매번 뉴스에서 봤고 잊지 않을께라고 수없이 추모했지만 정작 팽목항은 이번에 처음 와봤다. 버스에서 내려 팽목항으로 가는길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약속한듯 조용해졌다. 멀리서 부터 팽목항에 빨간 등대는 곧게 서있었고 강한 바람이 우리를 마중 나왔다. 수많은 노란리본들 잊지 않겠다는 추모글들 마차 그곳의 시간은 멈춰 있었다. 나는 눈물을 참으려 애썼다. 더는 울고 싶지 않았다. 안녕과 잊지않을께0416을 부를때 마음이 답답했다. 말로는 설명할수 없는 기분. 가사중에 '이제는 좀 쉬어'가 있는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돌아 오지 못한 가족 생각에 매일 가슴이 찢어 지실텐데 그에비해 책임자는 모두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잘 살고 있다는 말에 분노 하지 않을수 없었다. 자리를 옮겨 옆쪽에 위치한 분향소에 갔다. 국화 한송이를 들고 묵념을 했다. "편이 쉬세요 잊지않을께요 ."내가 할 말은 이거 뿐이고 이말을 할 자격이 있나 모르겠다. 세월호 유가족분의 말씀을 들을때 다시한번 분노했다. 지난 정부는 세월호를 잊게하려 팽목항에서 진도항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안전공원 공사도 못하게 방해하고 이곳 분향소 마저 없어질 위기라고 말씀하셨다. 더럽고 치사했으며 사악하다.이게 정부가 국민을 위해 존재했나라는 의문점이 든다. 다음난 목포 신항 에서 세월호를 마주했다. 생각했던거 보다 컸으며 많이 녹슬어 있었다.아직 5명의 돌아 오지 못했다는 소리에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했다. 버스에 타기전 리본에 적혀있던 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어젠가 세월호의 진실이 뭍으로 올라오는 날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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