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오디세이 여행

180603_광주리뷰_시아

180603_광주리뷰_시아 사실 광주 여행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바쁘고 힘들긴 했지만 재밌는 일들도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일반 학교를 다닐 때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넘어간 적이 더 많은 사건 하나에 며칠을 들여 여행을 떠나고, 관련 장소들을 방문하고, 이야기를 듣고, 추모에 참여하는 것이 새롭고 5.18에 대해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된 것이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옛 도청 건물의 전시관에서 본 ‘헤드라이트’이다. 어두운 방에서 헤드라이트가 세게 깜빡이니까 과거에서 메시지를 받는 기분이기도 하고 내가 관람하는 기분이 아니라 어떤 것을 전달받는 기분이었다. 과거의 그날의 어떤 것을. 그냥 그 분위기에 압도된 것 같다. 지난 MMCA와 이번 전시관 관람에서 깨달은 것인데 나는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잠시 멍하니 보다가 그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는 것 같다. 이번의 그 분위기는 장엄함과 단단함인 것 같다. 전시실에 들어선 나를 향해 묵묵히 계속 보내는 빛과 전에 책에서 읽은 시위에 참여한 택시기사의 이야기 등이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 택시기사들이 택시로 시위에 참여한 것은 자신의 밥줄을 내놓고 시위한 것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사실 나는 아직도 어떻게 전체를 위해 자신 개인의 것들을 이렇게 많이 포기하고 희생했을지 상상이 안 간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으로는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삶디 센터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했다. 세미콜론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달 전부터 직접 광주투어 코스들을 선정하고 가보고 안내지 까지 만드셨다는데 며칠 볼 우리를 위해 이렇게 수고해서 준비해주신 것이 감사하다. 훈훈하기도 하고 힘드셨을 것 같기도 하다. 광주 투어를 할 때 이야기를 조금 나누기는 했지만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뭔가 많이 받은 기분이다. 이번 여행은 일정이 빠듯하고 날씨와 활동량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이랑 놀 시간도 있어서 좋았다. 시장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삶디센터 근처에서 옷도 샀다. 하지만 여유는 좀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아직도 여행의 여파가 조금 남아있는데 빨리 회복해서 다음 여행을 준비해야겠다!

Read More

천 여행 리뷰(광주)

이번 광주여행은 전체적으로 힘들었다. 첫째날은 머리쓰는 일이 많았고, 둘째날은 몸쓰는 일이 많았다. 머리와 몸을 쓰는 균형이 알맞아지면 좋은 여행이 되는 것 같다. 셋째날엔 광주 삶디씨들이 광주 투어를 해주셨는데 그때 먹은 치킨은 정말 맛있었다. (메모해놓은 노트가 학교에 있습니다... 월요일에 추가 작성 하겠습니다.)

Read More

가제트 – 광주 여행 리뷰

오디세이에서 가는 두 번째 여행지는 바로 광주였다. 경기도 광주 아니고 전라도 광주. 이번 여행은 특별한 점이 있었다. 먼저 하와이에서 온 손님인 알로나와 푸코노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점. 두 번째는 여행지만 가는 것이 아니라 광주에 있는 청소년 삶디자인 센터의 학생들과 함께한다는 것이었다. 첫날 손오공이라는 별칭을 가지신 버스 기사님과 함께 광주 출발했다. 사실 하자의 별칭 문화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생소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버스 기사님이 손오공이라는 별칭으로 불러달라고 하셨고, 우리는 그렇게 했다. 단순히 "기사님~"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훨씬 친근했다. 계약 상의 관계보다 여행에 함께하는 동료라는 느낌일까나...  어쨋든 그렇게 광주로 도착하였다. 광주에 지내는 4일 내내 굉장히 더운 날씨가 지속되었다. 심지어 모기도 있었는데 우리가 그냥 서울에서 말하는 모기가 아니라 새끼손가락만 한 엄청난 모기들 천지였다. 삶디 센터에 처음 갔을 때, 굉장히 놀랐다. 단언컨대 최고의 청소년 센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자 센터의 경우 따뜻하고 정감있지만, 너무 더럽다. 정이 너무 많이 가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그리킨디 센터에는 너무 깨끗하고 첨단 시설이 많은 나머지 따뜻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공간보다는 그냥 사무실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삶디 센터에 들어서니 그 가운데의 적정선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센터에 들러 짐을 풀어놓은 후 ACC에 갔다. ACC는 아시아 문화 전당이라는 곳인데, 5・18민주 항쟁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이 치열한 전투를 싸웠던 곳이기도 하다. ACC와 시청은 붙어 있는 구조이다. 하지만 ACC의 경우 모두 지하에 건물이 있다. 지하 깊이가 25미터라고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하고, 루브르 박물관보다도 큰데 왜 눈에 띄지 않게 지하에 지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것은 '그 어떤 것도 위대한 민주주의 위에 있을 순 없다'는 건축가의 의견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밖에서 봐도 건물들이 지하에 있어서 티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민주주의를 우상으로 하는 그런 훌륭한 의미를 담고 있으니 이 정도는 봐주도록 하자. 멋지니까.. 건물들과 함께 전시품도 구경했다. 전시품에는 당시  5・18민주 항쟁에 참여했으면 어땠을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전시품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시위대 모형 사이를 지나며 함께 걷는 전시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쉬워서 꼭…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