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문학 (5/4~)

  2016년 이화인문과학원 청소년강좌 : 문학 속의 ’그곳‘을 찾아가다 II   1. 강좌 기획 및 의도와 목적   우리는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또 그 안에 빠져 들어가 마치 거기에 내가 존재하듯이 주인공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치기도 합니다.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이 마련한 청소년 강좌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 째로 문학작품 속의 장소를 찾아가고자 합니다. 미국, 한국, 일본,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의 흥미로운 문학작품을 읽고, 그 문학작품들 속의 ‘그곳’이 지닌 역사적 의미, 지정학적 특징들, 문화적인 풍요로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2. 강의 교재 (1) 이청준, 『서편제』 , 문학과지성사, 2013. (2) 너새니얼 호손, 『주홍글자』, 양석원 옮김, 을유문화사, 2011. (3)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 허호 역, 웅진닷컴, 2002. (4) 알베르 카뮈, 『이방인』, 김예령 옮김, 열린 책들, 2011. (5) 니콜라이 고골,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조주관 옮김, 민음사, 2002. (판본이 워낙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 판본들을 읽을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강의일정 (수요일 저녁 7시) 날짜 책 읽기와 강의 제목 강사 4/20 (1) 책읽기: 이청준의 『서편제』   4/27 강의) 남도 사람, 남도 소리는 굽이굽이 흐르고 - 남도 오윤호 교수 5/4 (2) 책읽기: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자』   5/11 강의) 뉴잉글랜드: 성인들의 나라인가 죄인들의 나라인가? 이경란 교수 5/18 (3) 책읽기: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5/25 강의) ‘아름다움(美)’에 대한 동양적 응답, 교토 김병진 교수 6/1 (4) 책읽기: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6/8 강의) 지중해, 태양으로 전율하는 그 바다―부조리, 자유, 반항 오영주 교수 6/15 (5) 책읽기: 니콜라이 고골,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6/22 강의) 현대성의 욕망과 환상극장, 뻬쩨르부르그 최진석 교수   4. 강의 소개   1) 남도 사람, 남도 소리는 굽이굽이 흐르고, 남도 (1) 책 : 이청준, 󰡔서편제󰡕, 문학과지성사, 2013. (2) 강의 소개: 영화 <서편제>는 한국 고유의 전통적 정서를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인데, 이청준의 「소리의 빛」과 「서편제」가 원작이다. 소리와 한이 서려 있는 남도사람들의 이야기는 남도라는 공간에 내포한 전통적 가치와 생활공간으로서의 자연이 잘 녹아들이고 있다. 특히 여수, 순천, 벌교, 장흥 등 남도는 다양한 소설 속 풍경으로 등장하며, 문학과 예술의 고장이며 삶과 자연이 녹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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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 준비물 알립니다.

  앞으로 쓰는  자신의 글을 모으기 위해  공책을 준비합니다. 아트박스에서 판매하는 A5 크기의 공책이 있습니다.  (권당 600원) 공책 가운데 부분을 스테플러로 꾸욱 찍어 놓은 공책이 사용하기 쉽다고 하시네요. 요걸 5권 정도 구입해서 준비해 두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목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글쓰기 시간에는 반드시 요 공책을 가져 오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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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엄기호의 단속사회] 무력, 무기력 그리고 ‘필리버스터’

무기력하고 못났다. 개혁적이거나 진보적인 사람들이 보기에 제 1야당의 모습은 딱 이랬다. 거대여당에 끌려다니기만 했다. 협상다운 협상도, 싸움다운 싸움도 본 지가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과반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그들의 모습은 ‘아무것도 못한다’가 아니라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에 가까웠다. 그 과정에서 진보적인 사람들 역시 점점 더 무기력해졌다.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정치가 가능은 한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소수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미래를 위해 지지하지만 현재의 선거제도와 사회적 환경에서 한두 석을 얻기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었다. 선거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제 1야당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들이 무기력하게 물러나기만 하니 답답하긴 매한가지였다. 그런데 무기력하게만 보이던 제 1야당이 사고를 쳤다. 필리버스터다. 시민들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에 나선 것이다. 물론 처음엔 “저런다고 뭐가 바뀌나” “얼마 못 가겠지” 하는 냉소가 먼저 흘러나왔다. 지지하는 사람들도 응원이나 하자는 심정으로 지켜봤다. 그런데 첫 번째 주자였던 김광진 의원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말’이 나왔다. 사람들은 “아니,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이렇게 똑똑했단 말이야?”라는 반응을 보이며 ‘말’을 듣고 그 ‘말’을 옮기며 서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말’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나의 입장에서 이건 거의 ‘기적’처럼 보였다. 말이 말로 대접받는 걸 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몰랐다. 정치뿐만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강의실에서도 가면 갈수록 말은 무기력했다. 말이 무력하다는 걸 간파한 순간 사람들은 말을 개똥보다 못한 것으로 취급했다. 도통 말 같지도 않은 말이 난무했다. 말은 아무것도 약속하지 못했다. 편의에 따라 말을 언제든 이리저리 바꾸는 건 이제 ‘스캔들’이 되지도 못했다.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았다. 부끄러움을 잃어버리는 순간 말은 ‘무력’한 것에서 ‘무기력’한 것으로 추락했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아예 입을 닫았다. 말할수록 자괴감만 늘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통치하는 데 가장 유용한 방법이 무력한 자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이러이러한 힘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기력에 빠지면 그 다음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진다. 한번 무기력에 빠지면 그 무기력한 상황을 단번에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큰 힘’이 생기지 않으면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무기력에 빠져 있는 한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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