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고정희 추모기행 리뷰

고정희 추모기행 여행글   이번 여행은 고정희 추모기행이었다. 고정희라는 사람이 누군지 잘 몰라서 추모제 때는 지루하기만 하고 왜 하는지도 잘 몰랐다. 그래서 나에게는 고정희 추모기행보단 세월호 추모기행이라는 느낌이 컸다. 세월호라는 사건은 내가 살아있을 때 일어난 일이라서 광주 때보다 더 실감 났던 것 같다. 목포신항에서 본 세월호는 웅장했다. 얘기를 들을 때 다들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내 마음속은 놀랍게도 평화로워서 슬프고 짜증났다. 그것조차도 내 기분인데 말이다. 그러기 때문에 내가 좀 더 싫었던 것 같다. 세월호에 관련된 곳에 가선 기분이 오락가락했다. 팽목항에선 눈물도 흘렸던 난데 불과 30분도 있지 않아서 평소와 같이 웃고 떠드는게 싫었다. 유쾌하지못한 기분이었다. 또 다른 일 중 기억에 남는 일은 미황사에서 108배를 한 일이다. 원래는 3번만 하고 다리 핑계로 빠지려 했지만 오기가 생겨버려서 108배를 다했다. 다 하고 나니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후 백일장을 했는데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라서 재밌게 했다. 그리고 백일장의 뜻을 처음 알았는데 좀 신기했다.(설명하기엔 한자가 생각이 안난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로드스꼴라와 기획여행을 간 일이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이젠 연락도 할 수 있을정도로 친해졌다. 그 과정엔 여행이 있었다. 여행은 친해지기 가장 쉬운 도구인 것 같다. 지금까지 한 여행중에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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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여행 리뷰 유니셜

처음에는 컨디션도 안 좋고 버스도 오래 타야해서 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냥 끌려간다고 생각하고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갔다. 원래 어떤 이동수단이든 오래 타면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도착했을 때 머리가 무지 아팠는데 어색했던 로드스꼴라와 방을 같이 쓴다고 하니 도망가고 싶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로드스꼴라와 친해지게 되었고 또 내가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로드스꼴라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여행에 적응을 할 수 있었다. 도착한 다음 날에 로드스꼴라와 조가 되어 자유 여행을 하였다. 우리 조의 일정은 땅끝 마을에 도착해서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 전망대에서 경치를 구경한 뒤 점심을 먹고 각자 준비해 온 단체 게임을 하다가 해수욕장에 가서 놀고 저녁을 먹고 시극을 연습하는 것이였다. 우리 조는 이 일정을 계획대로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쓸모 었었던 시간이 하나도 없었다. 하나하나가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모노레일은 재미있었고 땅끝 전망대에서의 경치는 예뻤으며 각자가 가져온 게임을 하면서 더욱 더 친해 질 수 있었고 해수욕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만의 시간도 가지면서 쉴 수 도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계속 시극을 연습하면서 시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저녁에 모여서 여행 리뷰를 하고 시극을 봤는데 우리 차례에서 내가 중간에 대사를 까먹어서 당황했었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대처를 하여 무사히 마쳤다. 정말 의미있던 하루였다. 다음날엔 아침에 팽목항에 갔다. 전날에 바다에 갔을 때는 바람이 잔잔하게 불었는데 팽목항에서는 거세게 불었다. 그래서 분위기가 더 무거웠던 것 같다. 거기서 노래를 부르고 유가족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분양소를 없애려 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먹었다. 유가족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다음에 점심을 먹고 미황사에 갔다. 거기서 새로운 조와 백일장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조원들과 친해지고 조원들이 쓴 글들을 들으면서 의미있었던 시간 이였다. 끝나고 숙소에 가서 너무 힘들어서 바로 잤다. 다음날에 고정희 시인 추모를 하러 갔다. 시를 읽고 춤을 추었는데 이렇게 추모하는 것은 처음봐서 신기했다. 다음에는 세월호가 인양된 곳으로 갔는데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느낌이 달랐다. 거기서도 유가족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슬펐다. 숙소에 돌아와서 여행리뷰를 하고 다음날에 집으로 돌아갔다. 재밌고 의미있던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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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_해남여행_유성

저번주 수요일 현충일부터 저번주 일요일까지 5일동안 다녀왔다. 별로 지나지 않았는데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 그냥 지치고 피곤한 몸으로 친하지 않은 여러명 친구들을 만나서 친해져야하는 바쁜 시간을 보냈던거 같다. 힐링하려고 가는 여행이 아닌 걸 알고 세월호와 고정희 시인을 위해서 간 것도 알지만. 나는 고정희 시인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그냥 그 시대에 여자 페미니스트 시인이다 라는 정의 내려진 사람을 추모하러 간다는 것 뿐이다. 제일 좋았던 시간은 아침에 칠칠이랑 산책을 나갔던 거? 그때는 날씨도 좋고 새벽이여서 졸리지도 않아서 돌아다니는게 힘이 안들었다. 그리고 걸어다니면서 여러가지 예쁜 꽃들도 보고 보고싶었던 넓은 바다까지. 아쉬웠던건 넓은 바다가 너무 더러웠다는 점. 하지만 그 앞에서 느껴지는 나를 반겨주는 바람이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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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정희 추모기행 리뷰.

해남 여행(0606~0610) 내가 여행에 대해 가장 먼저 접하게 된 건 조의 시가 아니었을까 싶다. 사랑법 다섯번째 라는 시였다. 저절로 떨리는 세계를 가질 것. 시의 첫 번째 부분이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스스로를 위한 사랑법인걸까? 싶기도 했다. 제목이 왜 사랑법 다섯번째인지 궁금했는데 사랑법 첫 번째, 두 번째 그렇게 순서대로 있나보다. 너무 열심히 생각했나.   되게 날이 좋았다. 비가 밖에 있을 때? 온 적은 없는 것 같다. 바람도 불었고. 바람 세게 부는 걸 좋아하는데 날씨가 딱 그런 적이 있어서 좋았다. 특히 아침에 나가서 산책 할 때 그랬다. 그런데 그 날 아침 산책 때만 해도 즐거웠던 바람이 팽목항에서는 이상하게도 시리고 무거워졌다. 리본들의 색이 빛을 받아 옅어지고 있었다.   근데 솔직히 순간순간 스쳤던 감정들을 제외하고 크게 뭘 느끼진 못했다. 뭘 느낀 척 하는 것도 힘드니까. 너무 슥슥 지나가 버리기도 했고 갑작스럽기도 했다. 출발 전날까지 실감 나지 않은 것도 있고.   그리고 되게 애매했다. 내가 고정희 추모기행을 온건지 세월호 추모를 온건지 잘 모르겠다. 여행 이름은 고정희 추모기행이고 큰 감정들을 준건 세월호 관련 일들이기 때문이었을까. 몰론 둘 다 좋은 일이고 하지만 너무 섞여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는 이거, 하루는 저거 이런게 확실했다면 덜 혼란스러웠을까? 슬퍼하다가 지쳤다가 108배를 갑자기 하고 새로운 만남에선 나름의 만남이니 울적한 기분을 간직하면 안 되니까 또 웃어야 하고. 그 다음 날 아침에 즐거운 추모를 마쳤다가 다시 울적하고 엄숙해지고.   나쁜 일들이었단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감정들이 나쁘단 말도 아니다. 다 의미있고 좋은 일이었고, 상황에 따른 감정들이 있다. 다만 계속 모든 일들이 그렇게 진행된다면 나는 내 감정들을 견딜 수 없다. 감정을 소화할만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개인에 따라 다르니까) 정 반대로 휙휙 바뀌는 것들이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앗, 그래도 고정희 시인분에게 하는 즐거운 추모를 마치고 나서 목포 신항에 들리자 언젠가 그렇게 즐겁게는 불가능하지만 마음에 쌓인 짐이 없는 채 모든 진실이 밝혀진 상태로 그 앞을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언제가 되더라도 나는 그 앞에 당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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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리뷰

맨박스를 읽고 남자다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가는 여성이기에 겪는 문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문장을 읽고 바로 엄마에게 물어 보았다. “여성이기에 겪는 문제가 뭐가 있어?”엄마는 임금 문제를 말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60%만 받고 육아휴직을 하면 일자리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 왜 여성은 여성이란 이유로 임금도 휴가도 힘들까? 남성들이 침묵을 지킬 때 폭력적인 남성을 묵인해주는 면죄부가 된다는 말에 미투 운동이 떠올랐다. 권위 있는 남성이 여성을 성추행, 성폭행 하고도 밝혀지지 않는 사건이 용기있는 여성들을 시작으로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과연 가해 남성들의 올바른 성 의식과 묵인하지 않았다면 이런일이 또 생기지 않을 것이다. 남자다움에는 남자는 절대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고 한다. 작가의 아버지는 작가한테 눈물 보이는게 부끄럽다 말했다. 나의 아빠 또한 나에게 눈물 보인 적이 없다. 아빠도 살면서 힘들일이 많을 텐데 눈물을 참고 내가 울면 “우는거 아니다 뚝”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슬픈 영화를 보더라도 아무리 슬픈 책을 보더라도 눈물이 나오려 하면 일단 참는다. 결국 눈물이 자연스레 나오지 않는다. 맨박스를 읽고 가장 큰 깨달음은 맨박스는 남성다움과 관련이 없고 눈물나면 울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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